유머(19금)

鼻勝於陽(비승어양)..!!

이제우린 2010. 1. 4. 22:29

 

 

 

비승어양(鼻勝於陽)

 

음사를 몹시 좋아하는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평생 소원이 양물 큰 사람을 만나보는 일이었지요.

상말에 코가 크면 양물도 크다는 말을 듣고

장마다 돌아댕기며 코 큰 남자를 찾아다녔지요.

 

어느날 이웃마을 장에서 파장무렵,

삿갓 쓴 농부가 술이 곤드레만드레가 되어 갈지자 걸음을 하는데,

쳐다보니 행색은 보잘것 없으나 주먹만한 코가 우뚝 달려있었지요.

여인은 환희작약 좋아라 하며 갖은 수단을 부려 집으로 데리고오는데 성공했습니다.

 

산해진미 떡 벌어지게 한 상 차려 저녁도 대접했지요.

방에 적당히 군불도 지폈구요.

꽃단장을 곱게하고 술상을 차려 남자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남자는 그 눈치는 알지만 너무나 융숭한 대접에 저절로 입이 헤벌레해지며 선경에 온 기분이었지요.

 

 

 

 

술상이 물러가고

비단금침이 깔리고

여자의 옷고름이 끌러지고

치마끈도 풀어지고

황밀 촛불도 꺼졌지요.

 

여인이 거친 입김으로 남자의 귀에다가 속삭였습니다.

"첩이 오늘 이 일을 만들기 위하여 얼마나 고민하고 기다렸는지 아시겠어요?

서방님 같은 분을 만나려고 몇며칠을 이웃장들을 돌아보며 찾았답니다."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곡절이나 좀 압시다."

"그건 물어 뭣해요? 두고 보면 알텐데. 그러시지 마시고 어서 바지나 벗어세요."

계집의 몸이 화끈 달아올라 약간 떠는 걸 느꼈지요.

남자도 잇달아 정욕이 치올라 불꽃처럼 훨훨 타올랐습니다.

드디어 일은 벌어졌지요.

하지만 여인은 이내 실망했습니다.

장대한 양물을 상상했는데,

막상 당하고보니 그건 아이들과 같은 크기였고,

그마저도 몇번 일렁이더니 제풀에 죽고 말았지요.

 

 

계집의 벼르고 벼르던 욕정은 막을도리가 없었지요.

'분하기도하다. 찾고 찾던 코 큰 자식이 고작 뻔데기란 말인가? 코 값도 못하는 것이...'

혼자 중얼거리다 묘안이 떠올랐지요.

계집은 슬그머니 빠져나와 남자의 코 위에다  음부를  놓더니만

잠깐사이 그 안에다가 코를 집어넣어 버렸습니다.

코가 양물보다 더 나은기라.

계집의 쌓인 욕정이 머리 끝까지 사무쳤으니,

남자야 어찌되었던 알 바 아니지요.

 

남자는 창졸간 내려덮치는 일이라 피할길도 없었지요.

첨엔 그래도 입으로 약간 숨은 쉴 수 있었으나

넘쳐 흐르는 물은 입가 수염에 묻다말고

계집의 엉덩이까지 젖어 흘러내리도록 비벼대는 통에

젖먹던 힘까지 동원하여 이리저리 뒹구니 계집은 더욱 좋아라 마구 비벼댔어요.

끊임없이 물을 흘리면서......

남자는 마침내 숨을 못쉬고 의식을 잃었버렸지요.

 

 

먼 마을에 닭이 울자 여인의 분은 반이나마 풀렸습니다.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남자를 보니

얼굴이며 머리며 할 것 없이 상반신은 온통 허연 물로 덮여있고 꼼짝을 안하는거지뭡니까.

'큰 일났다.

이 일을 어찌하나.

분명 사람을 죽였다.

갖다버리려도 혼자선 할 수 없고, 그대로 두자니 그것도 안될 말이다.

옳지, 어리버리한 막동이년을 불러 뒤집어씌우자.'

여인은 부랴부랴 옷을 주워입고 문을 차고 막동이네로 뛰었지요.

 

찬바람이 핑 돌자 남자가 정신이 들었습니다.

주위를 살펴보니 빈 방에 혼자 누워있고 상반신은 물로 젖어 끌쩍지근 후끈거리지요.

'아! 그년이, 그 화냥년이! 어디갔을까? 또 오면 이젠 정말 죽지.'

남자도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뒤도 돌아보지않고 한참을 달린거지요.

뛰면서도 어젯밤 당한 일이 자꾸만 떠올라 머리를 절레절레 마구 흔들었지요.

동네어귀에서 아는 사람을 만났는데

"자네 내외간에 싸움을 했나?웬 미음은 그렇게 덮어썼어?"

남자는 함구불언 코만 킹킹거리며 당황히 갑니다.

"허! 그사람 이상하네. 미음을 먹으면 입으로 처먹지 코로 처먹나? 코는 왜 킹킹되지?"

하며 머릴 갸우뚱하더랍니다.